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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트렌드(BUSINESS Trend)/기타사항(ETC)

드론의 시대는 올 수 있을까?

by 테크한스 201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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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쟁의 참상과 고통은 반드시 사라져야 하지만

군사용으로 개발된 기술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넷도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만들어졌죠.

 

올해 초 열린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에서도 군사용으로 제작돼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한 드론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웨이터부터 부터 도미노 피자 배달 등 드론의 영역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사진=LG이노텍)

▲드론의 영역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사진=LG이노텍)

 

장난감용 드론은 이미 10만원대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고, 상업용 촬영을 위한

제품들도 100~200만원 사이로

드론 대중화가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드론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미 이분(?)들도 사용하고 있죠.(사진=JTBC)

▲드론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미 이분(?)들도 사용하고 있죠.(사진=JTBC)

 

법에서는 무인비행장치가 150kg이 넘어가면

‘무인항공기’  그 이하는 ‘무인비행장치(드론)’로

불립니다. 무인비행장치 중 12kg이 넘는 제품은

따로 신고를 하고 사용해야 하죠. 

 

시중에서 파는 드론은 10kg 이하로 

별도의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서울 시내(아래 사진 빨간색)은 대부분

비행금지구역으로 허가된 곳 외에서 드론을

날리다가는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에서는 못 날린다고 생각하면 편하다(사진=국토부)

▲서울 북부에서는 못 날린다고 생각하면 편하다(사진=국토부)

 

촬영용 드론

 

드론의 상업적 용도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영역이 촬영 분야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럽에서

토지 측량에 드론을 도입한 이후  15km²

기준으로 약 3000만원 가량의 측정비용이

500만원으로 확 줄었다고 합니다.

 

드론 기술의 발전은 값비싼 촬영, 측량 

비용을 크게 낮춰 주고 있죠.

 

▲촬영용 드론 HEXO+(사진=HEXO+)

▲촬영용 드론 HEXO+(사진=HEXO+)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의 경우에는

생생한 장면을 잡기 위해서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값비싼 촬영 가격을 낮춰줄 수 있는

두 제품이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어도그과 헥소플러스(Hexo+)

두 제품 모두 지난해 킥스타터에서

나란히 15억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죠.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친 에어도그(사진=킥스타터)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친 에어도그(사진=킥스타터)

 

드론을 뛰우면 이용자를 따라 다니며

찍어주는 개념으로

 

언젠가는 한강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고수님들이 머리 위에 드론을

달고 다니는 풍경도 볼 수 있겠죠.

 

 ▲영상을 꼭 보시길. 정말 쿨하다

 

이런 촬영용 드론의 발달은 외부와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시위 현장이나

대형 사고현장에 정보를 수집 할 수 있게해

 

새로운 저널리즘과 인명구조

활동 등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손 목에 차고 있다가, 날개가 펴지면 비행한다. 쿨하다!(사진=인텔)

▲평소에는 손 목에 차고 있다가, 날개가 펴지면 비행한다. (사진=인텔)

 

또 셀카봉을 넘어 휴대용 셀카 드론의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인텔이 주최한 ‘Make It Wearable Challenge’

대회에서 우승한 닉시(nixie)라는 제품은

 

손목에 차고 다니는 초소형 드론으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하늘에 날리는

셀프카메라용 드론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게이밍·엔터테인먼트용 드론

 

드론은 게임&관광 업계가 주목해야 할

IT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미 상용화된 ‘에어드론’이라는 제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조작이 가능하고

카메라도 달려 있어 촬영도 됩니다.

 

(사진=Parrot)

(사진=Parrot)

 

재밌는 점은 제작사가 ‘에어드론’을 활용한

가상현실 슈팅게임을 선보인 점인데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친구들끼리

에어드론을 가지고 친구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드론은 색다른 관광 문화를 정착시킬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랜드캐년 등 멋진

관광지에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는 상품이 있지만, 매우 비싸죠.

 

그런데 아래 영상을 보면

HMD(쓰는 디스플레이)를 한 청년이

드론을 날리고, 드론의 카메라에서

보여주는 관경을 실시간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도입하면 인간의

인지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멋진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국내에서도 ‘바이로봇’이라는 곳에서

10만원 대의 드론을 팔고 있는데요.

 

(사진=바이로봇)

(사진=바이로봇)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완구’를

콘셉트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배송 등 산업용 드론

 

제가  ‘드론’에 관심을 가졌던 첫 기억은

아마존이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한다고

발표한 순간이었습니다.

 

제프베조스가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드론을 들고 나와 아마존 배송의

86%를 차지하는 5파운드(2.2kg) 미만의

물건을 드론으로 충분히 배송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죠.

 

▲아마존 프라임 에어(사진=아마존)

▲아마존 프라임 에어(사진=아마존)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은 곳에서는

힘들겠지만, 미국처럼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마당을 가진 집을 가진

곳에서는 드론을 통한 배송도 충분히

꿈꿔 볼만한 미래인 것 같습니다.

 

독일의 DHL은 지난해 9월

드론을 통해 섬 지역에 시험배송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또 구글도 구글글래스가 탄생했던

구글X 연구소에서 지난 2012년 부터

프로젝트 윙이라는 이름으로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나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상업적 용도의 배송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드론을 통해

기존 택배 시장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배송시장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상업용 용도는 아니지만 일본의

야마하 등은 농약 살포용 용도로

드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망

 

국내에서도 조금만 검색해보면 10만원

대의 저가 드론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급 취미용 드론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관련 동호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만약 15kg이상 제품을 산다면 오른쪽 테크트리를 거쳐 사용해야 한다(사진=국토부)

▲만약 12kg이상 제품을 산다면 오른쪽 테크트리를 거쳐 사용해야 한다.(사진=국토부)

 

또 제조업과 IT기술이 동시에 발달한

한국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드론’은

스마트폰 이후 효자 수출 상품으로 키워

봄직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위에서 열거한 3가지 용도에서

볼때 한국은 아직 큰 시장으로 성장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트북

원반던지기 할 공간이나 아이들이

뛰어놀 놀이터도 부족한 상황에서

드론이 대중화되긴 힘들겠죠.

 

지금은 드론 한 번 뛰우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어른들의 ‘취미’입니다.

 

택배 분야에서도 섬이나 산간오지

배송에는 일부 유용성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도심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 비용과 안정성의 문제로

드론 배송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직은 비상업적 용도로만

쓸 수 있고, 공항이나 인구밀집 지역에서의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도 가벼운 물건만 나를 수 있다(사진=아마존)

▲아마존 프라임 에어도 정부의 규제가 풀려야 가능하다 (사진=아마존)

 

또 촬영 분야에서는 지금도 헬리캠을

통한 영상제작이 이뤄지고 있지만,

 

애초에 그리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영향력을 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의 특성상

비행금지구역이 많아 드론을 잘 못 날리면

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도 있죠.

  

(사진=CES2015)

(사진=CES2015)

 

아직까지 드론 시장의 주류는 

군사용이고 앞으로도  큰 변화가

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현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틸그룹은 2013년 드론시장의

규모를 66억달러(약 7조원)에서

오는 2022년 약 114억달러(약12조원)로

예측했는데요. 시장의 90%가 군사용이죠.

 

물론 향후에 콘솔 게임기처럼 한 가구에

하나씩 보급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민간 산업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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