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쟁의 참상과 고통은 반드시 사라져야 하지만
군사용으로 개발된 기술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넷도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만들어졌죠.
올해 초 열린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에서도 군사용으로 제작돼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한 드론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장난감용 드론은 이미 10만원대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고, 상업용 촬영을 위한
제품들도 100~200만원 사이로
드론 대중화가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법에서는 무인비행장치가 150kg이 넘어가면
‘무인항공기’ 그 이하는 ‘무인비행장치(드론)’로
불립니다. 무인비행장치 중 12kg이 넘는 제품은
따로 신고를 하고 사용해야 하죠.
시중에서 파는 드론은 10kg 이하로
별도의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서울 시내(아래 사진 빨간색)은 대부분
비행금지구역으로 허가된 곳 외에서 드론을
날리다가는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촬영용 드론
드론의 상업적 용도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영역이 촬영 분야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럽에서
토지 측량에 드론을 도입한 이후 15km²
기준으로 약 3000만원 가량의 측정비용이
500만원으로 확 줄었다고 합니다.
드론 기술의 발전은 값비싼 촬영, 측량
비용을 크게 낮춰 주고 있죠.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의 경우에는
생생한 장면을 잡기 위해서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값비싼 촬영 가격을 낮춰줄 수 있는
두 제품이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어도그과 헥소플러스(Hexo+)
두 제품 모두 지난해 킥스타터에서
나란히 15억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죠.
드론을 뛰우면 이용자를 따라 다니며
찍어주는 개념으로
언젠가는 한강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고수님들이 머리 위에 드론을
달고 다니는 풍경도 볼 수 있겠죠.
▲영상을 꼭 보시길. 정말 쿨하다
이런 촬영용 드론의 발달은 외부와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시위 현장이나
대형 사고현장에 정보를 수집 할 수 있게해
새로운 저널리즘과 인명구조
활동 등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습니다.
또 셀카봉을 넘어 휴대용 셀카 드론의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인텔이 주최한 ‘Make It Wearable Challenge’
대회에서 우승한 닉시(nixie)라는 제품은
손목에 차고 다니는 초소형 드론으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하늘에 날리는
셀프카메라용 드론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게이밍·엔터테인먼트용 드론
드론은 게임&관광 업계가 주목해야 할
IT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미 상용화된 ‘에어드론’이라는 제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조작이 가능하고
카메라도 달려 있어 촬영도 됩니다.
재밌는 점은 제작사가 ‘에어드론’을 활용한
가상현실 슈팅게임을 선보인 점인데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친구들끼리
에어드론을 가지고 친구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드론은 색다른 관광 문화를 정착시킬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랜드캐년 등 멋진
관광지에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는 상품이 있지만, 매우 비싸죠.
그런데 아래 영상을 보면
HMD(쓰는 디스플레이)를 한 청년이
드론을 날리고, 드론의 카메라에서
보여주는 관경을 실시간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도입하면 인간의
인지를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멋진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국내에서도 ‘바이로봇’이라는 곳에서
10만원 대의 드론을 팔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완구’를
콘셉트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배송 등 산업용 드론
제가 ‘드론’에 관심을 가졌던 첫 기억은
아마존이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한다고
발표한 순간이었습니다.
제프베조스가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드론을 들고 나와 아마존 배송의
86%를 차지하는 5파운드(2.2kg) 미만의
물건을 드론으로 충분히 배송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죠.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은 곳에서는
힘들겠지만, 미국처럼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마당을 가진 집을 가진
곳에서는 드론을 통한 배송도 충분히
꿈꿔 볼만한 미래인 것 같습니다.
독일의 DHL은 지난해 9월
드론을 통해 섬 지역에 시험배송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또 구글도 구글글래스가 탄생했던
구글X 연구소에서 지난 2012년 부터
프로젝트 윙이라는 이름으로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나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업적 용도의 배송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드론을 통해
기존 택배 시장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배송시장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상업용 용도는 아니지만 일본의
야마하 등은 농약 살포용 용도로
드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망
국내에서도 조금만 검색해보면 10만원
대의 저가 드론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급 취미용 드론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관련 동호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 제조업과 IT기술이 동시에 발달한
한국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드론’은
스마트폰 이후 효자 수출 상품으로 키워
봄직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위에서 열거한 3가지 용도에서
볼때 한국은 아직 큰 시장으로 성장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반던지기 할 공간이나 아이들이
뛰어놀 놀이터도 부족한 상황에서
드론이 대중화되긴 힘들겠죠.
지금은 드론 한 번 뛰우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어른들의 ‘취미’입니다.
택배 분야에서도 섬이나 산간오지
배송에는 일부 유용성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도심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 비용과 안정성의 문제로
드론 배송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직은 비상업적 용도로만
쓸 수 있고, 공항이나 인구밀집 지역에서의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촬영 분야에서는 지금도 헬리캠을
통한 영상제작이 이뤄지고 있지만,
애초에 그리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영향력을 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의 특성상
비행금지구역이 많아 드론을 잘 못 날리면
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도 있죠.
아직까지 드론 시장의 주류는
군사용이고 앞으로도 큰 변화가
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현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틸그룹은 2013년 드론시장의
규모를 66억달러(약 7조원)에서
오는 2022년 약 114억달러(약12조원)로
예측했는데요. 시장의 90%가 군사용이죠.
물론 향후에 콘솔 게임기처럼 한 가구에
하나씩 보급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민간 산업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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