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앱개발자들이 밝히는 성공 열쇠는? 앱 디자인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 통해 앱 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시…리멤버 업데이트 이후 다운로드 10%↑]

"주 이용자층이 30~40대인 '리멤버' 특성상 단순한 메뉴를 아이콘으로 표시했을 때와 글자로 표시했을 때반응이 뚜렷이 다르다. 

당연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아이콘조차도 수정하고 나면 문의가 많이 온다. 

사소한 디자인 차이가 사용자 경험에 큰 차이를 준다."(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구글은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고객을 부르는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 간담회를 열고 앱(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앱 디자인 도구 '머티리얼 디자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기반 화장품 리뷰 서비스 '언니의 파우치'를 서비스하는 이황신 라이클 마케팅이사와 레시피 앱 '이밥차'를 서비스하는 

김경민 메조미디어 서비스기획팀장,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서비스하는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머티리얼 디자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앱 디자인을 변경한 경험을 공유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개월 동안의 준비 끝에 지난 1월 리멤버 디자인 관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기존에는 기능성, 편리함에 대한 칭찬이 주된 이용자 평가였으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디자인과 관련해 '깔끔하다'

, '정돈된 모습'이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신규 사용자 유입과, 앱 사용시간도 덩달아 늘었다.


리멤버는 업데이트 이후 일평균 앱 다운로드수가 10% 늘었고, 신규가입자 수도 10% 증가했다. 

사용자당 전체 앱 기능 클릭 수도 27% 증가했고, 앱 리뷰 글 수도 17% 늘었다.


최 대표는 "머티리얼 디자인을 적용하기 전, 앱 전체 분위기가 산만해 예쁘고 정돈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의 디자인 관련 호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언니의파우치 서비스도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의 앱 내 평균 체류시간이 1분2초 증가하고 신규회원 글 작성수가 31% 늘었다. 

특히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플로팅 액션 버튼'을 적용한 뒤 신규 이용자의 글 작성 횟수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효과를 거뒀다.



이 이사는 "기존 주요 이용자, 오랜 기간 서비스에 접속하지 않았던 이용자, 신규 이용자 모두 만족했던 업데이트"라며 

"앱을 처음 만들 때는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이용자를 위해서는 익숙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옳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이 선보인 머티리얼 디자인은 다양한 기기에서 일관적이고 아름다우며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자인 가이드라인이다. 

구글은 TV, 자동차,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자 경험을 최적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아내고, 

이를 머티리얼 디자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즉 안드로이드 앱 개발시 통용되는 공통의 디자인 언어인 셈이다.



김 팀장은 "디자인 관련 업데이트를 한다고 매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업데이트는 5번 중 많아야 3번 정도인데, 

머티리얼 디자인 적용 후사용자 트래픽 53%가 증가한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